엔가치 또 하락…1달러 한때 141엔

  • 입력 1998년 6월 25일 19시 44분


미일(美日)이 17일 뉴욕과 런던외환시장에서 협조개입한 뒤 급반등세로 돌아섰던 엔화가치가 이번주 들어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5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환율은 한때 1백41엔을 넘어섰다. 엔화가치는 이번주 들어 23일 하루만 소폭 반등세를 보였을 뿐 22일과 24,25일 계속 하락하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엔화가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일본정부의 후속대책, 특히 금융기관 부실채권처리 및 경기부양대책 마련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도산하는 은행의 채권채무를 처리할 가교은행(브릿지 뱅크)을 신설하는 등 부실채권 처리대책을 내달 2일 내놓을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전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장기신용 오카다 히로요시(岡田啓芳)조사역은 “미국은 일본의 행동을 봐가며 추가로 협조개입에 참여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상황에서는 당분간 엔화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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