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수석대표인 문봉주(文俸柱)외교통상부아태국장은 “한미일간 대북공조 차원에서 앞으로는 일본도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상황에 관한 정보를 한미 두나라 수준으로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일본측은 회의에서 우리 정부로부터 속초 앞바다 잠수정 침투사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최근 북한의 비판적인 대일(對日)자세로 볼 때 당분간 일―북(日―北)관계의 진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측은 특히 ‘미일(美日)방위협력지침’의 성격과 관련해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일본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에 관한 상황적 개념으로 안보개념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지침이 미일간 방위협력지침이기는 하지만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필요할 경우 한미일 3국이 함께 협의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정부는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이 94년 제안한 정부간 동북아 다자안보대화(NEASED)의 출범 및 활성화를 위해 일본이 노력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