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의 하락세 재연으로 다른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도 일제히 하락,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날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처리대책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면서 달러당 엔화환율이 한때 전날보다 2엔 이상 높은 1백43엔대까지 올랐다가 오후들어 1백42엔대에 거래됐다.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정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예상보다 심각해 엔화매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일(美日)의 추가 협조개입이 없으면 머지 않아 엔화환율이 양국의 협조개입 전 최고수준인 달러당 1백46엔을 넘어 1백50엔선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달러화가 전날 미달러당 1.6562에서 1.6790으로 가치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한국 등의 통화가치도 동반하락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