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된 정상회담이 끝난 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와 한반도의 안정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공통의 인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남북대화와 4자회담 재개문제, 북한잠수정의 침투사건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양국은 인권문제에 대해 서로간의 현격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89년 톈안(天安)문 사태와 관련, 클린턴대통령은 “유혈진압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안정된 21세기는 높은 차원의 자유를 필요로 한다”며 중국의 인권정책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장주석은 이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경제성장도 없었을 것이며 미국과 중국은 사회제도와 이데올로기가 다르므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대만과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도 지도자들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