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드쉬총재는 일본이 이미 발표한 경기부양과 금융산업 개혁조치들의 시행이 지연됨으로써 현재의 통화난이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일본 정치인들이 위기의 실상을 깨닫는데 너무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6일 프랑스 라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올해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10% 감소되고 조속한 회복이 예상됐던 한국과 태국의 GDP는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캉드쉬총재는 “한국의 경제위기에 IMF가 좀 더 일찍 개입했다면 아스피린 세 알로 끝났을 것을 늦게 개입해 수술까지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공공사업이나 사회보장제도 강화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데 대해 IMF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경기부양책을 통화정책이 아닌 예산정책을 통해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