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골드만삭스, 국내銀평가]『국민-신한銀만 흑자 예상』

  • 입력 1998년 7월 5일 19시 42분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사가 국내 8대 시중대형은행의 투자가치를 매긴 결과 국민 신한 조흥 등의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8대은행을 경영진의 질 등 7개항목으로 평가한 후 △국민 33점 △신한 21점 △조흥 19점 △상업 서울 13점 △외환 한일 제일 11점을 각각 줬다. 그중 98,99년 흑자가 예상되는 곳은 국민과 신한은행뿐이라는 것.

골드만삭스는 조흥은행의 경우 필요자본금 부족액은 3조4천7백40억원으로 향후 업무이익을 연간 5천70억원으로 예상해도 자본부족분을 메우려면 6.8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흥 등 나머지 6개 은행들이 인원감축이나 지점폐쇄만으로는 수익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으며 근본적으로는 예대마진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내부승진자나 정부기관에서 파견된 경영진으로는 은행경영개선에 한계가 있으며 외부전문경영진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는 외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은행의 외자유치나 증자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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