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는 최근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8대은행을 경영진의 질 등 7개항목으로 평가한 후 △국민 33점 △신한 21점 △조흥 19점 △상업 서울 13점 △외환 한일 제일 11점을 각각 줬다. 그중 98,99년 흑자가 예상되는 곳은 국민과 신한은행뿐이라는 것.
골드만삭스는 조흥은행의 경우 필요자본금 부족액은 3조4천7백40억원으로 향후 업무이익을 연간 5천70억원으로 예상해도 자본부족분을 메우려면 6.8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흥 등 나머지 6개 은행들이 인원감축이나 지점폐쇄만으로는 수익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으며 근본적으로는 예대마진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내부승진자나 정부기관에서 파견된 경영진으로는 은행경영개선에 한계가 있으며 외부전문경영진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는 외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은행의 외자유치나 증자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