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한국에 「스파이활동」조성우참사관 송환 요구

러시아 정부는 4일 주(駐)러시아 한국대사관의 조성우(趙成禹)참사관을 ‘비우호적인 인물’로 규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본국으로 송환할 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했다고 외교통상부가 5일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이인호(李仁浩)주러시아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조참사관에 대한 본국송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송환요구 이유와 배경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조참사관이 ‘스파이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한국외교관에 대해 사실상 추방에 해당하는 본국송환요청을 취한 것은 90년 9월 한―러 수교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