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日민간 위안부보상금 지급 중단안하면 배상문제제기』

  • 입력 1998년 7월 5일 19시 43분


한국정부는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아시아 여성기금)’에 일본군 위안부 출신 여성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중단을 요청하고 이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한일(韓日)간 배상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이 문제가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해 공문 전달방식 대신 지난달 구두로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와 함께 “여성기금은 앞으로 위령탑이나 기념관을 설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정부가 올해 새로 시행한 위안부 출신여성에 대한 지원금제도의 목적은 대일(對日)배상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만일 여성기금이 보상금 지급을 고수할 경우 한국정부의 전향적인 조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므로 배상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게 한국정부의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여성기금측은 한국정부가 여성기금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던 10여명을 정부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항의하고 “여성기금은 종전대로 보상금 지급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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