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5일 이들 퇴출은행과 거래해온 2천8백49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해상황실태조사에 따르면 외환업무 마비로 인해 상당수 중소 무역업체들은 이미 경영위기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현 시점에서 퇴출은행 직원들이 복귀하고 전산망이 정상가동 되더라도 인수은행이 기존 수입신용장(LC)처리를 제외한 신규 LC 개설이나 수출대금 선지급 등을 꺼려 외환업무가 정상화되기까지 최소한 2∼3개월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은행과 거래한 인천의 목재 수입업체인 T사는 수입 목재가 3일 인천항에 입항했으나 경기은행이 발행한 수입화물선취 보증서를 한미은행이 확인해주지 않는 바람에 통관이 지연돼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