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銀거래 무역업체 피해 속출…외환업무 마비따라

  • 입력 1998년 7월 5일 20시 11분


동화 경기 충청 동남 대동 등 5개 은행의 퇴출조치 이후 업무인수가 늦어지면서 이들 은행과 거래하던 지방 중소 무역업체들의 피해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5일 이들 퇴출은행과 거래해온 2천8백49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해상황실태조사에 따르면 외환업무 마비로 인해 상당수 중소 무역업체들은 이미 경영위기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현 시점에서 퇴출은행 직원들이 복귀하고 전산망이 정상가동 되더라도 인수은행이 기존 수입신용장(LC)처리를 제외한 신규 LC 개설이나 수출대금 선지급 등을 꺼려 외환업무가 정상화되기까지 최소한 2∼3개월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은행과 거래한 인천의 목재 수입업체인 T사는 수입 목재가 3일 인천항에 입항했으나 경기은행이 발행한 수입화물선취 보증서를 한미은행이 확인해주지 않는 바람에 통관이 지연돼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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