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차기 개최국 대표로 프랑스를 방문중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는 12일 밤(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직후 시라크대통령과 만나 내년 중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에 합의했다.
김총리서리는 한국 언론사 파리특파원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2002년 월드컵 개최와 관련, “한국의 단독 개최도 아니고 한국의 경제위기 등을 감안할 때 개최도시를 10곳에서 6곳으로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경우에도 일부 도시에서는 관중이 없어 표를 나눠준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도 4개 도시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리서리는 내각제 실시시기에 대해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내각제로 가야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이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