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의 주인공은 뉴욕 폴리테크닉대 화공과 교수였던 도널드 오트머와 부인 밀드레드. 뉴욕타임스지는 13일 “95년과 올해 4월 타계한 이들 부부가 전재산인 7억5천만달러를 자선단체와 학교 등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1억달러의 기부금을 받게 된 케미컬 헤리티지재단의 아널드 태크레이 이사장은 “오트머부부가 생전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재단을 돕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고 회고했다. 이 재단은 오트머교수가 평생 매달렸던 화학기술 및 화학사 발전을 위한 단체.
뜻밖의 행운을 맞게 된 단체는 오트머교수가 몸담았던 폴리테크닉대, 고향인 네브래스카주의 주립대, 평소 이용하던 롱아일랜드 병원 등.
지인들에 따르면 오트머교수는 엄청난 재산을 가졌으면서도 생전에 매우 검소하게 살았다. 이웃사람들은 선행사실이 보도되자 그들 부부가 억만장자인 줄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오트머부부는 화학관련 특허권 등을 통해 번 돈을 고향친구이자 투자전문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소유주로서 빌 게이츠와 재산1,2위를 다투는 워런 버핏에게 투자해 큰 돈으로 불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