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9단은 14일 일본 이바라키겐(茨城縣) 후쿠로다(袋田)온천호텔에서 열린 제53기 혼인보전 제6국 이틀째 대국에서 도전자 왕리청(王立誠)9단을 백을 들고 1백54수만에 불계승으로 꺾어 4승2패로 타이틀을 지켰다.
이로써 조9단은 89년 획득한 혼인보 타이틀을 10연패하는데 성공했으며 우승상금 2천5백만엔(한화 2억8천만원)을 받았다.이제까지 일본기전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은 다카가와 가쿠(高川格)9단이 혼인보전에서 52년부터 60년까지 기록한 9연패였다.
조9단은 95년 상금 랭킹 1위인 기세이(棋聖)와 2위 메이진,3위 혼인보의 3대 타이틀을 거머쥔데 이어 3년 연속 지켜냄으로써 지난해 ‘대삼관(大三冠) 3년 연속방어’란 신화를 세웠다.이번 혼인보 방어를 계기로 다시 ‘대삼관 4년 연속방어’란 새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기세이와 메이진 타이틀 방어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세계기전사상 최다 연패 기록은 조훈현(曺薰鉉)9단이 77년부터 93년까지 수립한 패왕전 16연패.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