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얼마전 출산과정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후 60세 노인의 자살 장면 역시 생중계가 시도됐으며 이번에는 미국의 10대 남녀가 사상 처음으로 네티즌에게 자신들의 ‘첫날밤’을 공개키로 해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마크와 다이앤이라고만 신원이 알려진 이들은 8월4일 웹사이트에 자신들의 첫경험을 생중계하겠다고 나선 것.
이같은 아이디어를 처음 낸 쪽은 다이앤. 다이앤은 인터넷으로 출산생중계를 보다가 자신도 섹스과정을 공개, ‘성(性)은 음란하다’는 기존관념에 대항하기로 결심했다. “생명을 낳는 것이 고귀한 일이라면 생명을 잉태하게 하는 섹스 역시 아름다운 행위”라는 것이 이들의 맹랑한 주장.
이들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생중계할 사이트는 ‘X등급’사이트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얼굴을 가린 마크와 다이앤의 수영복 차림 사진과 함께 “8월4일에는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마크와 다이앤은 고등학교를 우등 졸업했고 교회에서 봉사활동도 활발히 벌이는 평범한 미국 청소년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마크와 다이앤은 10대가 아니라 36세의 전문 포르노스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다 개인의 사적이고 은밀한 행위를 공개하는데 대한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어 첫경험의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