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왕실「사고뭉치」 스테파니 공주, 딸 혼외출산

  • 입력 1998년 7월 17일 20시 02분


자유분방한 생활로 모나코 왕실의 ‘사고뭉치’로 꼽혀온 스테파니공주(33)가 또 일(?)을 저질렀다.

2년전 이혼한 후 재혼하지 않은 채 두 아이를 데리고 혼자 살아온 스테파니가 15일 새벽 ‘공주님’을 출산한 것.

임신기간 내내 아기 아버지에 대해 입을 다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던 스테파니는 출산한 후에도 아버지의 신원을 끝내 밝히지 않았다.

왕실가족의 ‘혼외 출산’이 민망한 듯 모나코왕실측은 공식발표는 생략키로 하고 마지못해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하다”라고만 언급했다. 스테파니의 ‘혼외출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혼한 남편 다이엘 뒤크뤼에와의 사이에 낳은 폴린(4)과 루이(5) 역시 정식으로 혼인하기 전에 출산했다.

레니에3세 모나코국왕과 할리우드 영화배우 출신인 고(故)그레이스 켈리의 딸인 스테파니는 10대때부터 왕실의 절도있는 생활에 반발, 공주의 행동거지와는 거리가 먼 행동만 일삼아 어머니인 그레이스왕비의 속을 무던히 썩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스테파니는 88년 당시 자신의 경호를 맡았던 보디가드인 뒤크뤼에와 사랑에 빠져 96년 결혼했다가 15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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