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중화(中華)경제연구소는 20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5.95%에서 5.24%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9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홍콩 특별행정구의 도널드 창 재정사(장관)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공식 추정치를 하향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업훈련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GDP 성장전망을 당초 추정치보다 훨씬 낮게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행정구는 올해 GDP 증가율이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필리핀 정부 역시 아시아 통화위기와 엘니뇨 가뭄의 영향으로 GDP증가율이 당초 전망한 2.4∼3.5%에서 2∼2.4%로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베트남의 경우 성장목표를 당초 9%에서 6∼7%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티모시 가이드너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는 20일 “환율안정과 금리하락 등 아시아국가들이 점차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조짐은 보이고 있으나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타이베이·홍콩DPA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