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포드자동차도 이날 오전 8시경 입찰의향서를 팩스로 제출했으며 대우자동차도 의향서를 냈다. 이들 업체 외에도 1,2개의 외국업체가 이날 입찰의향서를 극비리에 접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아입찰전 참가업체는 국내에서 현대 대우 삼성, 해외에서 GM 포드 등을 포함해 6,7개업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M은 합작투자를 논의중인 대우자동차와 별도로 이번에 입찰의향서를 냈으며 기아인수와 관련해 대우와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대우자동차의 이성상이사는 공동입찰과 관련, “그동안 외자유치를 꾸준히 추진해온 GM과 합작도 가능하지만 어느 회사라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현대와 공동응찰 또는 현대 대우 GM의 3각입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단한번도 기아인수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던 GM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하자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놀라움 속에 GM의 향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유력한 인수입체로 거론됐던 포드는 GM이라는 의외의 강력한 복병을 만나 기아인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양질의 자동차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기아의 우수한 생산력과 21세기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될 아시아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기아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희성·정재균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