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鄭회장 발언 자의적 해석,축구협등 반발

  • 입력 1998년 7월 25일 08시 57분


영국의 일부 언론이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의 ‘2002년 월드컵 개최시기’ 발언을 확대 해석, 한국이 2002년 월드컵 개최를 회피하려 한다는 논지로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몽준 회장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월드컵은 통상 6∼7월에 열리는데 한국과 일본은 이 때 많은 비가 내려 경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날씨가 좋은 9월께로 옮길 경우 유럽과 남미의 프로축구 시기를 옮겨야하는 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한국이 경제난으로 2002년월드컵을 개최하기 힘들고 이 경우 영국이 개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던 ‘더 타임스’는 23일자 ‘한국, 월드컵 유치 회피할 길을 모색’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한국은 날씨를 핑계삼아 대회 개최를 취소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더 가디언’과 ‘더 익스프레스’도 같은 논지의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와 2002년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사실을 왜곡시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