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회장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월드컵은 통상 6∼7월에 열리는데 한국과 일본은 이 때 많은 비가 내려 경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날씨가 좋은 9월께로 옮길 경우 유럽과 남미의 프로축구 시기를 옮겨야하는 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한국이 경제난으로 2002년월드컵을 개최하기 힘들고 이 경우 영국이 개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던 ‘더 타임스’는 23일자 ‘한국, 월드컵 유치 회피할 길을 모색’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한국은 날씨를 핑계삼아 대회 개최를 취소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더 가디언’과 ‘더 익스프레스’도 같은 논지의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와 2002년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사실을 왜곡시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