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는 26일 “그린피스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 위력의 3배에 이르는 핵탄두를 사들인 뒤 각국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핵폭탄 밀매 가능성을 경고하고 군축(軍縮)을 역설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을 추진했던 당시 그린피스 군축부문 연구책임자 윌리엄 어킨은 “독일통일 직후인 91년 베를린 동쪽 알텐글라보브 구소련군 기지의 한 중위로부터 핵탄두 1기를 25만달러(약 3억1천만원)에 사들이기로 했으나 이 장교가 도중에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고 밝혔다.
미 정보기관 고위간부 출신인 어킨은 “매입 대금과 탄두를 감식할 전문가는 물론 이 장교가 스웨덴으로 도피할 루트까지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