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는 르윈스키와 수사관들이 이날 뉴욕에서 5시간 동안 대배심 증언을 위한 면책협상을 벌였으며 협상이 크게 진전돼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으나 대통령으로부터 성관계를 부인하라는 종용을 받았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미 언론들은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어 그의 증언으로 곤경에 빠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르윈스키측의 한 변호사는 “클린턴대통령이 식은 땀을 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지금까지는 면책특권이 인정되기 전에는 특별검사측과 만나지 않겠다고 버텼다.
한편 연방대배심 출두명령을 받은 클린턴대통령측과 스타검사측의 증언협상이 출두시한인 28일에도 계속됐다.
언론들은 클린턴대통령이 연방대배심 출석을 기피함에 따라 제삼의 장소에서 증언하는 방안과 연방대배심의 질문을 르윈스키사건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에 관해 양측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계속될 경우 출두시한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항소법원은 이날 르윈스키사건을 비롯한 클린턴대통령의 각종 스캔들의 사후수습에 깊이 관여해온 브루스 린지 백악관 법률 부(副)고문이 연방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고 판시해 클린턴대통령에게 중대한 패배를 안겼다.
클린턴진영은 클린턴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서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린지 부고문의 연방대배심 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변호사와 고객의 비밀보호특권을 내세웠으나 1심에 이어 연방항소심에서도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