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지여사, 6일째「자동차농성」…車內식량 바닥

  • 입력 1998년 7월 29일 19시 36분


미얀마의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지여사가 29일 군사정부의 여행제한조치에 맞서 차안에서 6일째 농성하며 군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수지여사는 24일 자신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의 지지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수도 양곤을 출발했으나 북서쪽 26㎞ 지점에서 군인들의 저지를 받자 차안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야당측은 수지여사의 건강이 아직은 양호하지만 차안의 식량과 음료수가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다. 미얀마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 수지여사는 이달에만 세차례 양곤을 벗어나려 했으나 번번이 군부에 의해 제지당했다.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미국 등 7개국 외무장관들은 미얀마정부에 수지여사의 건강과 안전에 우려를 표명하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황유성기자〉ysw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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