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는 27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당초 51억8천만달러 수준이던 총사업비를 한국 원화의 환율변동분을 반영해 46억2천만달러로 조정하고 한국은 70%(3조5천억원)를 정률로, 일본은 10억달러를 정액으로 내기로 했다.
부족분 3억5천만 달러는 앞으로 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해 조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한미일은 이번 잠정합의에 대한 각국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 다시 KEDO 집행이사회를 열고 재원분담에 대한 결의안을 정식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EDO는 9월중 한국전력과 본공사에 대한 주계약을 체결한 뒤 현재 진행중인 부지정리 공사가 끝나는 10월 중순경부터 본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잠정 합의는 한일 분담금을 제외한 부족분을 누가 낼 것인지를 명확히 결정하지 않은 채 일단 본공사부터 시작하자는 것이어서 한미일간 분담금협상을 미봉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기흥기자·워싱턴〓홍은택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