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간의 청문회에서 타이슨의 감정이 솟구친 건 마지막 순간. “왜 귀를 물었냐”고만 묻는 3명의 패널에 울화가 치민 타이슨은 “대답하고 싶지 않다. 지금 굉장히 분하다”며 말을 더듬었다.
타이슨은 자신을 말리는 변호사 후스코를 떼밀며 패널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로 “내가 왜 이런 질문에 시달려야 하느냐”고 외쳤다. 패널들은 즉시 청문회를 중단하고 다음달 7일 속개를 선언했다.
청문회 초반은 차분한 분위기. 뉘우치는 표정이 뚜렷한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계속된 버팅에 앞이 보이지 않아 그의 귀를 물었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타이슨은 이어 “내가 잘못했다. 그 일로 내 삶은 망가졌다”며 “앞으로도 나는 그 망령에 시달릴 것”이라고 괴로워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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