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업가,온두라스서 피살…은행다녀오다 피격

  • 입력 1998년 8월 10일 19시 27분


한국인 사업가 박태원(朴泰元·41)씨가 8일 중미 온두라스의 테구시갈파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9일 밝혔다.

박씨는 테구시갈파 시내 은행에 들렀다가 현지인 운전사와 함께 자동차로 과테말라 국경 인근의 해안도시 푸에르토코르테스로 가던 중 괴한의 피격을 받아 운전사와 함께 사망했다.

박씨는 거래처로부터 직원들의 급여가 입금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에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

동생 상원(祥元·38)씨는 “형이 피격 3일 전 경북 구미에 사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온두라스의 치안이 불안해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 등 중남미 지역에서는 한국인들이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소매치기와 강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박씨는 6년 전부터 황모씨와 함께 온두라스에서 직원 6백60여명인 중견 의류업체 ‘서림’을 경영해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