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테구시갈파 시내 은행에 들렀다가 현지인 운전사와 함께 자동차로 과테말라 국경 인근의 해안도시 푸에르토코르테스로 가던 중 괴한의 피격을 받아 운전사와 함께 사망했다.
박씨는 거래처로부터 직원들의 급여가 입금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에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
동생 상원(祥元·38)씨는 “형이 피격 3일 전 경북 구미에 사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온두라스의 치안이 불안해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 등 중남미 지역에서는 한국인들이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소매치기와 강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박씨는 6년 전부터 황모씨와 함께 온두라스에서 직원 6백60여명인 중견 의류업체 ‘서림’을 경영해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