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왕국 브루나이왕자 빌라,왕위계승자 공식 선포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52분


20대 약관의 왕위계승자. 아시아의 부자왕국 브루나이의 알 무타디 빌라 왕자(24)가 그 주인공이다.

하사날 볼키아국왕은 10일 방이 1천7백88개나 되는 궁전에서 후계자 선포식을 갖고 6백년 전통에 따라 왕권을 상징하는 보석이 박힌 금검(金劍)을 아들에게 물려줬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이슬람문화를 전공한 빌라왕세자는 당구실력이 프로선수급이며 유학시절 신분을 숨긴 채 ‘하산’이라는 가명으로 검소한 ‘평민의 삶’을 누려보기도 했다.

인구 30만명의 브루나이는 국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지구상의 몇 안되는 국가. 국왕이 국무총리 국방장관을 겸임하며 사실상 중앙은행총재도 맡는다.

세계 최고 부호의 아들인 빌라왕세자가 상속받게 될 유산 규모는 엄청나다.

왕실가족의 재산만도 약 4백억달러(53조원). 여기에 롤스로이스 3백50대, 보잉기 2대, 에어버스 1대, 5대의 소형비행기와 헬리콥터 2대, 폴로 경주마 2백마리도 유산목록에 포함돼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