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의 미국법인은 12일 “아시아 경제위기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고 1.69%포인트까지 잠식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무라측은 “이는 아시아 통화가치가 올 5월 이후 30% 하락하고 미국 주식시장이 평균 25%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다카히데 기우치 연구원은 “그러나 아시아 통화가치가 15% 하락해 미국 성장률이 0.55%포인트 감소하고 미 기업들의 수익이 3.36% 떨어진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분석가들도 아시아 위기의 여파로 미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 경기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면서 내년도 소비지출이 최고 8백억달러까지 감소해 미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잠식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대홍수가 중국의 금년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낮추고 2천억위안(元) 이상의 직접적인 재산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홍수로 인해 이달 초순까지 2억4천만명의 피해자와 2천1백5천만㏊의 농경지 피해가 발생했다”며 “농업생산 증가율도 목표 4%에 못미치는 3%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7월 공업생산증가율은 홍수로 인해 6월보다 0.3%포인트 낮은 7.6%에 그친 것으로 잡계됐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뉴욕APAFP연합〉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