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 저널 『현대自 파업, 외국인투자 시험대』

  • 입력 1998년 8월 13일 19시 48분


한국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외국 투자자들은 노동인력을 감원할 수 있는 자유가 없으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2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현대자동차 파업이 외국인 투자활성화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현대자동차가 2월 해고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노동관계법이 개정된 후 가장 먼저 정리해고에 나선 대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의 노동계 구조조정의 향방을 가늠하는 시범케이스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회사측이 1천5백66명의 근로자를 해고키로 결정한데 대해 외국인투자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직업을 잃게 될 경우 갈 곳이 없기 때문에 파업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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