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르윈스키가 심경변화를 일으켜 20일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두 가지 증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가 심경변화를 일으킨 이유는 클린턴대통령이 17일 대국민연설에서자기가족과 국민에게 끼친 고통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데 충격과 실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이 폴라 존스 사건에서 증거물로 압수대상에 오르자 자진해서 클린턴 대통령의 개인비서인 베티 커리에게 반납했다고 증언한 것을 번복, 커리가 먼저 반납을 요청했다고 증언할 예정이라는 것. 이 증언은 클린턴 대통령이 커리를 시켜 증거물들을 은폐토록 지시한 것으로 ‘사법방해죄’에 해당될 수 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은 오럴 섹스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르윈스키는 두 사람이 다른 성적인 접촉도 벌였다고 증언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르윈스키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은 위증혐의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