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간토 대지진」 한인학살 日사죄 촉구

  • 입력 1998년 8월 31일 19시 24분


1923년 9월의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때 발생한 재일교포 학살사건과 관련, 조총련계 재일교포단체가 일본정부를 상대로 인권구제신청을 제출한다.

아사히신문은 31일 “지바(千葉)현의 조총련계 재일교포단체인 ‘학살된 조선동포를 추도하는 모임’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진상조사와 사죄를 요구하는 인권구제신청을 일본변호사연합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일본정부가 스스로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과 전후 보상거부 등 현재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간토대지진 당시 지바현을 비롯한 간토지방 전역에서는 일본군과 자경단이 일본인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고 방화한다’는 헛소문을 퍼뜨린 뒤 6천명 이상의 재일교포를 학살했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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