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왕세자비의 사망이후 침체에 빠진 영국왕실에 한줄기 서광을 비친 주인공은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의 큰 아들인 윌리엄왕자(16). 영국의 미러지는 지난달 31일 윌리엄왕자가 최근 국가고시에서 영국 왕족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 칼리지에 재학중인 윌리엄왕자가 치른 시험은 16세 이상의 영국학생들이 치르는 국가고시인 GCSE. 미러는 “윌리엄왕자가 지난해 3개 과목의 시험을 통과한데 이어 올해 영어 역사 외국어에서 ‘A’를 받는 등 9개 과목의 시험을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며 “아마도 그가 영국 왕실인사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윌리엄왕자는 GCSE에서 12개 과목을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성적이 매우 좋아 왕실에는 크나큰 경사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영국 왕족들이 명문학교에서 공부하기는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에 윌리엄왕자의 시험결과는 더욱 돋보인다.
미러는 “윌리엄왕자가 지난해 어머니를 잃는 슬픔을 딛고 일어나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같은 성과를 거둔데는 이튼 칼리지 사감인 앤드루 게일리를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게일리는 윌리엄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지 않도록 항상 그의 주변을 살피며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한번은 찰스왕세자의 나체 수영사진을 보여주며 윌리엄을 놀리는 한 짓궂은 학생을 잡아 혼내주기도 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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