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은 혼미속의 러시아 정치 경제위기 타개방안을 집중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대통령은 2일에도 옐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문제 및 안보 군축 등에 관한 협의사항을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모스크바로 출발하면서 “러시아가 개혁의 길을 고수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러시아를 도와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해 자신의 방문 목적이 러시아의 개혁이 후퇴하는 것을 막는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옛 소련식 정책으로 회귀하는 것이 가장 손쉬워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방문기간 중 국가두마(하원)지도자 및 알렉산드르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주지사 등 러시아의 뉴 리더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한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옐친대통령에게 정치개혁을 추진하지 않으면 해외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31일 밝혔다.콜 총리는 “지난 주말 옐친대통령 클린턴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현 상태로는 러시아가 독일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지원을 받지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본AP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