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위성발사 주장과 관련,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발표를 한 직후인 4일 미국 국방부는 이를 일축하고 “평양측이 발사한 것이 미사일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신속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몇시간 후 미 정보당국은 “발사체가 대포동 미사일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물체가 궤도에 올려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현재 공식적인 입장은 ‘조사중’이라는 것이지만 “지구를 돌고있는 소형비행체를 발견했다”는 당국자의 코멘트가 나오는 등 북한주장을 거의 인정한 상태.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일본▼
일본은 ‘북한이 발사한 것은 미사일’이라는 견해를 완고하게 지키고 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일본방위청장관은 6일 NHK 일요대담에 출연해 “정부견해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도 “(위성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타국의 정보도 계속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러시아▼
러시아 북한의 위성발사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는 군부소속인 위성관측센터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성공적으로 최초의 자국산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위성이 상업목적으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위성목록에 정식으로 등록됐다”고 설명했다.〈모스크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