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4일 “우주사령부(USSC)가 북한의 주장을 면밀히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힌 이후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재로서는 3일간의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8일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뜸을 들이고는 있으나 지구궤도를 도는 인위적인 물체는 야구공만한 크기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미국정부는 물론 한국 일본의 정보 당국도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3군통합 우주사령부의 핵심시설은 우주 정찰용 인공위성에서 가동중인 레이더와 재래식 레이더 그리고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25개 지상기지에서 가동중인 ‘전자광학 심층 우주정찰 시스템(GEODSS)’.
정상렬 레이더는 여러 인공위성의 궤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망원 감지기 3대로 구성된 GEODSS는 지상에서 발사되는 인공위성과 미사일 등을 촬영한다. 수집된 데이터들은 스프링스의 샤이앤산맥 깊숙이 위치한 우주통제센터의 슈퍼컴퓨터를 거쳐 대형 비디오 스크린에 화상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이 한눈에 전세계 위성의 움직임을 파악하게 한다.
우주통제센터는 60년대 샤이앤산맥에 6백m의 터널을 뚫어 건설된 지하 철제도시. 5천여평의 대지에 15개의 철제 건물들이 세워져 있으며 건물 아래에는 1천여개의 쇠스프링들이 깔려있어 지진과 핵폭격과 같은 충격에도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현재 우주통제센터가 매일 감시하는 대상은 8천여개. 이중 현재 활동중인 인공위성은 7%에 불과하며 15%는 로켓 본체, 나머지 78%는 우주쓰레기다.
다만 레이더 능력의 한계 때문에 8천여개를 동시에 감시하지는 못하며 불시에 점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