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러시아 외환당국은 거래를 중단하고 이미 체결된 은행간 외환거래를 또다시 무효화했다.
이로써 루블화가치는 올해 초 달러당 6루블에 비해 무려 244%가 떨어졌으며 지난달 17일 러시아정부가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정한 연말 달러당 환율목표(9.5루블)의 두배를 넘어섰다.
루블화는 시내 환전소에서 일반고객이 환전할때는 달러당 25루블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생필품의 수입비중이 높은 러시아의 지방정부들은 물가가 나날이 폭등하자 생필품 값 인상을 가로막는 물가통제위원회를 잇따라 설치했다.
물가통제위원회는 우랄산맥의 페름, 서부의 스몰렌스크, 북부의 노브고로드 등지에 설치됐으며 페름주는 생필품 생산기업들에 가격을 인상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알렉산드르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방치되면 일주일 내로 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희상기자·모스크바AFP연합〉he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