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10일 발매되는 일본의 ‘문예춘추’ 10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우호국의 국가 원수가 서로 왕래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25년전 도쿄(東京)에서 발생한 자신의 납치사건으로 일본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이번에 방일하면 일본인도 감개가 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일본문화 개방에 대해 “문화를 받아들일 때 정부가 너무 통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나 국가의 사회질서에 해가 되는 저속한 문화는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의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차별의식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일본의 젊은층에서 차별 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기업개혁과 관련해 “금융기관이든 산업이든 경쟁력 없는 기업은 반드시 새롭게 출발하거나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개혁이 잘 추진되면 내후년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