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반덤핑 4차 연례재심에서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96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간 미주 지역에 판매한 수출 물량에 대해 최종 덤핑판정을 내렸다.
덤핑마진율은 현대전자가 3.95%, LG반도체는 9.28%.
미 상무부는 92년 두 회사에 대해 덤핑판정을 내린 이후 세 차례의 연례 재심에서 미소마진(마진율 0.2% 미만)판정을 내려 규제를 철회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향후 덤핑가능성을 우려하는 미국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덤핑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와 LG는 내년9월 5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이 있을 때까지 고율의 관세를 물게 됐다.
그러나 현대와 LG측은 “미주지역의 경우 물량의 대부분을 현지 생산공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판정으로 인한 피해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