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폭스TV를 통해 방영된 이 테이프는 정계 이면 이야기에 밝은 인터넷 신문인 ‘드러지 리포트’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클린턴을 비판해 온 매트 드러지가 입수한 것으로 영국에서도 방영됐다. 93년 8월에 촬영됐다는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는 클린턴이 젊은이들과 조깅을 마치고 돌아오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젊은 여성이 클린턴의 얼굴을 닦아주는 장면을 담고 있다.
10분짜리인 이 테이프는 이어 다른 젊은이들이 곧바로 돌아간 뒤 클린턴이 금발머리에 흰색 드레스를 입은 이 여성을 개인서재와 연결된 창문이 없는 복도로 데리고 가 서재문을 약간 열어놓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비디오 테이프에 담겨있지 않으며 이 테이프의 입수 경위도 알려지지 않았다.
‘미스터 드러지쇼’의 진행자 드러지는 “이 서재가 클린턴과 르윈스키가 성접촉을 가진 곳이며 클린턴은 르윈스키와 밀회를 즐길 때 했던 것처럼 문을 약간 열어놓았다”고 주장했다.
드러지에 따르면 백악관측은 이 여성이 “(클린턴의) 아칸소주 주지사 시절 저택 옆에 살던 가족의 옛 친구”라고 밝혔다.
한편 모니카 르윈스키는 스타보고서에서 “97년 12월 어느 토요일에 백악관을 찾았으나 경호원으로부터 ‘대통령이 다른 여인과 함께 있다’는 말을 들었으며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러지는 올 1월 자신의 웹사이트에 클린턴대통령과 르윈스키의 관계를 최초로 공개한 장본인이다.
〈워싱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