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는 이날 국영라디오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지금까지 나는 이 지역에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전쟁의 위협은 매우 크고 가까이 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군 최고지도자이기도 한 그는 “탈레반군이 13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탈레반 세력의 거점인 바미얀을 점령하면서 수천명의 시아파 이슬람교인을 학살했다”고 탈레반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이어 “파키스탄이 탈레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는 한편 탈레반 지도자들이 파괴적 행동을 중단하고 과거의 잘못을 보상할 때에만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 탈레반측은 “바미얀에서 학살을 자행했다는 이란측의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군사적 압력에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희기자·테헤란AFP연합〉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