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91년부터 회고록을 집필해온 그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안정과 성장, 번영만 알고있는 세대에게 오늘의 싱가포르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었다.”
6백80여쪽 분량의 이 책은 65년까지의 사건을 다루고 있어 그가 쓸 자서전의 상권에 해당한다. 하권에서 현 아시아 경제위기를 어떻게 다룰지도 주목받고 있다.
회고록은 영국 식민지였던 싱가포르가 일본군 점령기를 지나 65년 8월9일 말레이시아연방에서 독립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물론 23년 싱가포르에서 화교로 태어난 리 전총리 자신의 성장기와 케임브리지대 법대 유학시절 등 개인사도 등장한다.
그가 공산주의자들과 제휴해 반영(反英)지하독립운동을 벌이고 이어 공산주의자와 결별해 현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을 결성한 과정 등도 털어놓았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