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光耀 싱가포르前총리, 75회 생일 회고록 출간

  • 입력 1998년 9월 15일 19시 26분


리콴유(李光耀)전 싱가포르총리가 16일 75세 생일을 맞아 회고록 ‘싱가포르 스토리’를 영어와 중국어판으로 펴냈다. 59년 초대 총리를 맡아 90년 후임자인 고촉통(吳作棟)총리에게 권좌를 물려주기까지 무려 31년 동안 싱가포르를 이끌어온 만큼 그의 회고록은 자신의 개인사이자 싱가포르 역사이기도 하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91년부터 회고록을 집필해온 그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안정과 성장, 번영만 알고있는 세대에게 오늘의 싱가포르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었다.”

6백80여쪽 분량의 이 책은 65년까지의 사건을 다루고 있어 그가 쓸 자서전의 상권에 해당한다. 하권에서 현 아시아 경제위기를 어떻게 다룰지도 주목받고 있다.

회고록은 영국 식민지였던 싱가포르가 일본군 점령기를 지나 65년 8월9일 말레이시아연방에서 독립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물론 23년 싱가포르에서 화교로 태어난 리 전총리 자신의 성장기와 케임브리지대 법대 유학시절 등 개인사도 등장한다.

그가 공산주의자들과 제휴해 반영(反英)지하독립운동을 벌이고 이어 공산주의자와 결별해 현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을 결성한 과정 등도 털어놓았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