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도쿄(東京)증시에서는 닛케이주가가 전날보다 3백38.56엔이 급락한 13,859.14엔으로 폐장했다.
이는 거품경기가 무너지기 전인 86년3월 이후 12년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
이날 주가는 뉴욕주가의 상승과 금융회생 관련법안에 대한 여야간 합의전망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실적악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9월말 결산을 앞두고 보유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파산위기에 직면한 일본장기신용은행 주가는 한때 20엔(액면가 50엔)까지 떨어졌다.
일본은행은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주가를 떠받치기위해 지난주 단기시장의 금리를 0.25%로 끌어내리기도 했으나 증시에서는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간결산을 앞두고 많은 기업의 실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