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조치는 러시아 정부의 세수(稅收)증대를 위한 비상조치로 보인다. 한편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한달전 선언한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과 4백억달러 규모의 외채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를 재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한 클라우스 킨켈 독일외무장관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 3명과 회담 후 “모라토리엄 선언과 국채 구조조정 결정은 몰수와 같았다”며 “(채권국과 러시아가) 상호 받아 들일 수 있는 새 방안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쇼힌 재무담당 부총리도 EU장관들과 만나 서방 은행들과 채무조정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서방의 지원을 호소했다.
〈모스크바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