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산 디플레」 갈수록 심각…주가, 12년반만에 최저

  • 입력 1998년 9월 22일 06시 56분


일본의 주가가 12년반만의 최저치로 떨어지고 땅값은 7년 연속 하락하는 등 일본의 ‘자산 디플레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1일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는 지난 주말(18일)보다 3백85.82엔이 떨어진 13,597.30엔으로 폐장됐다.

이날 주가는 86년3월 이후 12년반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주가가 가장 높았던 89년12월의 3만9천엔대에 비하면 약 3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일본장기신용은행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재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은행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팔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일본국토청은 이날 “7월1일 현재 전국의 평균 땅값은 1년전에 비해 상업지가 5.2%, 주택지는 1.4%가 각각 떨어져 7년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주가와 땅값이 이처럼 계속 급락함에 따라 개인의 자산가치는 크게 떨어지고 일본의 경기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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