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항공 운항 중단…노사간 합의점 못찾아

  • 입력 1998년 9월 24일 19시 11분


창립 57년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인 필리핀항공(PAL)이 ‘막가파식’으로 맞선 노사 양측의 비타협적 자세로 23일 자정을 기해 운항을 중단했다.

필리핀 국적기인 PAL의 운항중단은 아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경영난의 심화에서 비롯됐지만 회사측의 강제 구조조정 및 좌익성향 노조의 장기파업과 강경노선도 주요 원인이었다.

필리핀 기업중 매출순위 7위이며 54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PAL은 연간 필리핀 인구의 10%인 7백만명, 전체 여객수송의 80%를 맡아왔다.

올 7월1일 취임 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은 PAL측이 신형 여객기 6대를 중소 항공사에 임대, 국내선 9개 항로를 운항하도록 조치했다. 또 국영항공사 소속 여객기와 공군 수송기들을 동원해 필수화물 운송 및 비상운항에 대비토록 했다.

〈마닐라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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