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에 편찬된 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경전에 밝은 백제의 왕인(王仁)박사가 일본에 건너와 오우진(應神)천황의 태자를 가르쳐 태자가 여러 전적(典籍)에 통달하게 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같이 긴밀한 교류의 역사가 있는 반면 한때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께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깊은 슬픔은 항상 본인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양국간에는 갖가지 국면을 지닌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같은 관계에 있는 양국의 역사를 늘 진실을 추구하여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양국 국민의 노력에 의해 싹트기 시작한 상대방에 대한 평가와 경애의 마음을 미래를 향해 키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한 양국이 공통의 목적으로 보다 나은 민주국가로서의 위상을 추구하고 서로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양국 관계를 구축해 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최근 양국 인사들의 열의와 노력으로 각 분야에서 교류가 진척되고 상호이해와 우호관계가 증진되고 있음은 기쁜 일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앞으로도 양국 국민이 확고한 신뢰와 우호를 쌓아 풍요로운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