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시위가 시작된 극동 사할린주의 유주노사할린스크에서는 임금체불에 성난 노동자 2천여명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의 시위는 반정부 양상을 보였다.
이웃 연해주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1만여명의 시위대가 중앙광장에서 옐친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미하일 슈마코프 러시아 독립노조연맹 위원장은 파업에 앞서 6일 “이번 총파업은 만성적인 임금체불과 올해 200%에 이를 물가상승에 대한 항의표시이며 전국에서 9백여만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이번 파업과 시위를 임금체불과 물가급등 등 경제문제에 국한시킬 방침이지만 야당인 공산당은 파업과 시위를 옐친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4천여만명이 이번 항의시위에 참여할 것”이라며 “소요사태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APAFP이타르타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