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수는 청문회에서 “국무부 인권차관보로 인준받을 경우 전세계 인권과 노동자의 권리를 신장하는 것이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적인 법절차와 정책수단을 적절히 활용해 전세계 다른 국가들이 민주주의와 법치를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예일대 국제인권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쿠바 아이티 보스니아 동티모르 난민들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온 고교수가 국무부 인권차관보로 인준받을 경우 한국계로서는 미국 정부 최고위직에 오르게 된다. 고교수는 4개월에 걸친 미 정부의 신원조회결과 결격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원의 분위기도 우호적이어서 무난한 인준이 예상된다.
고교수는 60년 장면(張勉)정권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로 재직하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미국에 잔류한 고(故) 고광림(高光林) 박사의 3남이며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을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뒤 31세때 예일대법대 정교수로 임명됐다.
그는 예일대 마이클 라이스만 교수와 함께 뉴헤이븐파를 이끌면서 국제법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저명한 학자이기도 하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