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원은 이날 정부 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신임 3백12표 대 불신임 3백13표로 부결시켰고 프로디총리는 불신임 직후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사표를 내 수리됐다.
프로디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연정 ‘올리브나무 동맹’은 96년5월부터 시작된 2년5개월의 집권기간중 ‘재건 공산당’의 지지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지난주 연정 내 강경파 공산당의원들이 “내년 예산안은 가난한 남부지역에 대한 의료 및 교육분야 지원이 미흡하다”며 내각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 위기에 빠졌다. 스칼파로 대통령은 당분간 과도내각을 이끌며 새정부 구성 또는 총선실시 등을 결정하게 된다.〈로마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