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측은 여객기 격추 사실을 시인했지만 이 항공기에는 민간인이 아니라 정부군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말해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민간항공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피격된 보잉 727 여객기가 킨샤사 동쪽 1천㎞ 지점에 있는 킨두 공군기지를 이륙한 뒤 50㎞ 떨어진 밀림으로 추락했다면서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CAL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이날 오전 8시51분 반군이 발사한 열추적 지대공 미사일에 맞았으며 탑승객중에는 20명의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격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관제탑과 가진 교신에서 킨샤사로 가기 위해 킨두 공군기지를 이륙한 지 3분 후 엔진이 발사체에 맞았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군측은 킨두 공군기지에 착륙하려던 여객기를 자신들이 격추했다면서 이 여객기에는 민간인이 아니라 정부군 병력 40명이 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객기에 정부군이 타고 있었는지의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로랑 카빌라 대통령의 정부군은 병력과 물자 수송을 위해 종종 민항기를 징발해 사용해왔다.
킨두시는 정부군의 군사 요충지로 반군과 정부군은 이 도시를 두고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올 8월 카빌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무력투쟁을 시작한 반군은 동부지역에서 민항기 수대를 납치해 반군 병력수송 등에 사용하고 있다.
〈칼리마(콩고민주공화국)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