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3中全會 개막]장쩌민 후계구도 관심 초점

  • 입력 1998년 10월 11일 19시 44분


중국공산당 제15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5기 3중전회)가 3일간의 일정으로 12일 개막된다.

이번 3중전회는 지난해 가을 제15차 당대회와 올 3월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장쩌민(江澤民)주석체제가 공고해진 이후 열리는 첫 주요 정치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중전회에서는 특히 올 12월로 20주년을 맞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정책의 성과를 총결산하고 시대상황에 맞는 개혁정책을 재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공산당정치국은 최근 “78년 12월 11기 3중전회 소집 이후 20년간의 농촌개혁 총결산 및 농업문제에 관한 중대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장주석이 20년전 농촌개혁을 처음으로 시도했던 안후이(安徽)성 펑양(鳳陽)현을 직접 방문해 “‘가족단위 농업생산 책임제’를 향후 30년간 연장할 것이며 그후에도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것도 기존의 농촌개혁정책을 유지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3중전회에선 특히 올 3월 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에 선출돼 차기지도자로 부각된 후진타오(胡錦濤)의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 선출여부가 주목된다. 장완녠(張萬年)현 군사위 제1부주석은 심장병으로 인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에 후부주석이 선출될 경우 당은 물론 군부 영향력도 증대돼 장주석의 후계구도가 드러나는 셈이 된다. 15기 3중전회에서는 이밖에도 △부정부패 근절대책수립 △주룽지(朱鎔基)총리의 국유기업개혁 국무원구조조정 재정개혁 등 3대 개혁과제의 추진성과 중간점검 △올 여름 발생한 대홍수대책의 문제점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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