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0일 오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시 근교에서 인도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엔 카루나디니 타밀나두주 총리와 최대화(崔大和)주인도대사 정몽규(鄭夢奎)회장 박병재(朴炳載)부회장 이유일(李裕一)사장 14개 부품업체사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96년 12월 기공한 인도공장은 대지면적 66만평에 그동안 총 6억1천4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엔진등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설비뿐만 아니라 성능시험연구소와 주행시험장 등 연구시설을 완비해 연구개발에서 제조,판매까지 전과정을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해외 자족형 종합자동차 공장이다.
인도공장은 현대가 인도고유모델로 개발한 ‘상트로(Santro)’ 8만대와 엑센트 현지 모델 4만대 등 연간 1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는 지금까지 인도에 진출한 GM 포드 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대부분 기존 모델을 인도 현지에서 조립 생산한데 반해 상트로는 인도최초의 고유 모델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상트로 생산을 올해 8천5백대, 내년 6만1천대, 2000년에는 7만6천대로 늘려 1천㏄급 시장의 14%를 차지할 계획이다. 엑센트 현지모델은 내년 하반기부터 현지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할 예정.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