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평화협상 「보안규정」놓고 다시 진통

  • 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42분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중동평화협상은 이스라엘측이 요구한 보안규정 강화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근교 와이밀스 회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21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팔레스타인측의 보안 강화조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담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말해 한때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나 미국의 설득에 따라 네타냐후총리가 이를 철회해 협상테이블에 복귀함으로써 22일 8일째 협상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네타냐후총리가 협상팀에 ‘합의를 이루도록 협상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자국군 철수에 따른 보안문제를 놓고 조지 테넷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의 중재로 협상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간 협상은 팔레스타인측의 보안강화와 이스라엘군의 철군범위 확대 등을 연계한 잠정평화안 작성작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은 21일 팔레스타인측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헌장에서 반이스라엘조항 삭제 △테러에 가담한 팔레스타인인의 명단공개와 체포 △자치지역에서의 불법무기 몰수 △팔레스타인 경찰력 감축 등 일련의 보안관련 요구사항 수용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정성희기자·와이 밀스AFP연합〉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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